'주름이 안 펴져요' 보톨리눔 톡신 내성 주의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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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개선 및 사각턱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보톨리눔 톡신. 지속적인 미용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3~6개월마다 반복 투여해야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 반복 투여 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고가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미용시장에선 모톨리눔 톡신의 내성 발현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환자 개개인의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한 번 생긴 내성은 좀처럼 없어지거나 완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초기 시술부터 내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 멀츠코리아는 지난 24일 간담회를 열고 보톨리눔 톡신의 내성 발현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연자로 나선 독일 하노버의대 신경과 디르크 드레슬러(Dirk Dressler)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항체 형성에는 각 환자의 요인 뿐만 아니라 제제의 용량, 투여 간격, 제제의 면역학적 특성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며 “저용량의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내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한 건 멀츠의 2세대 톡신인 ‘제오민’이다. 다른 제품과 달리 내성 발현이 현저히 적다. 비교적 적은 용량으로 같은 효과를 내는 특징도 있다.

이유는 제품의 순도에 있다. 여타 보톨리눔 톡신엔 내성을 일으키는 복합 단백질이 포함된 반면, 제오민에는 없다.

복합 단백질은 근육 수출 효과는 전혀 없고, 대신 우리 몸이 보톨리눔 톡신의 항체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제제인 보톨리눔 톡신의 특성상 제조 과정에서 제품마다 적지 않은 복합 단백질이 포함된다.

멀츠는 이 복합단백질을 제거, 순수하게 근육수축 기능만하는 톡신을 남겼다. 출시 후 아직 단 한 건의 내성 발생 보고가 없는 배경이다. 이런 이유로 임상현장에선 제오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박제영 원장은 “미용 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한지 20여년이 흘러 최근 톡신에 내성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늘기 시작했다”며 “보툴리눔 톡신의 특성상 반복 시술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성 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투여시기, 용량 등을 조절해야 한다”며 “여러 연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내성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 선택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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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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