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운영 50대 한인, 강도와 총격전 사망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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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둘루스에 있는 타임 인터넷 카페 앞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 사망자를 비롯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PC방 한인 업주가 무장강도로부터 아내를 보호하려다 총에 맞아 숨졌다. 용의자도 피해자의 총에 맞은 채 도주했으나, 곧 숨졌다.

애틀랜타 귀넷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한인상권인 둘루스 시 한복판 스티브 레이놀즈 불러바드 선상 '타임 인터넷 카페'의 업주 앤드류 신(52)씨는 20일 자정을 조금 앞둔 시각 영업을 마치고 아내와 가게 문을 닫던 중 변을 당했다.

어디선가 나타난 디안테 도비(22)는 신씨에게 총을 겨누고 금품을 요구했고, 신씨는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들었다. 두 사람은 총격전을 벌였고, 신씨 아내는 차 뒤로 몸을 피했다.

10여 발의 총성이 울린 뒤, 신씨는 용의자의 총에 맞고 그 자리에 쓰러져 숨졌다. 범인 도비 또한 신씨의 총에 맞았으나, 여자친구 게이츠가 타고 있던 도주차량 뒷좌석에 기어 올라탔다. 도주차를 운전하던 게이츠는 도비가 심한 출혈을 보이며 의식을 잃자, 사건 현장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 맥도널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911에 전화를 걸었다. 구급요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도비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게이츠는 무장강도 혐의로 귀넷 구치소에 수감됐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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