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A매치 개인 최다 골-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 겹경사 누린 메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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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전반 32분에 프리킥 골을 넣었다. [사진 코파 아메리카 2016 공식 홈페이지 캡쳐]

리오넬 메시(29)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은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메시는 22일 미국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전에서 전반 32분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메시는 A매치 개인 통산 55호 골을 넣었다. 이 기록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7)가 보유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개인 최다 골 기록(54골)을 넘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을 4-0으로 완파하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

메시는 전반 3분만에 아크 후방에서 전방으로 절묘하게 띄운 패스로 에세키엘 라베치(허베이 종지)의 헤딩 선제골을 도우며 기세를 올렸다. 메시는 전반 32분에 완벽한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골문에서 약 23m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메시는 왼발로 감아찼고, 이 공은 곡선을 그리면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41분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멀티골로 미국과의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과인의 두 번째 골은 메시가 도왔다. 후반 41분 상대 수비진이 소유하던 볼을 가로챈 메시는 골문 앞까지 파고든 뒤 함께 문전으로 침투하던 이과인에게 패스했고, 이 볼을 이과인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메시는 이날 1골·2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5골·4도움을 기록중이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칠레-콜롬비아의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23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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