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기폭제' 세계잼버리 유치 나선 전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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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64) 전북도지사가 새만금 개발에 기폭제가 될 '2023 세계잼버리' 유치를 위해 16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전북도는 16일 "송 지사가 17일(현지 시각) 유럽스카우트연맹 총회가 열리는 노르웨이 멜솜빅에서 스콧 티어(Scott Teare)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을 만나 2023년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서 개최토록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경쟁국인 폴란드 유치대표단과 오찬을 하면서 공정한 유치 경쟁을 제안한다.

이어 송 지사 일행은 18일 유럽스카우트연맹 총회에 참석해 전북도의 세계잼버리 준비 상황을 소개한다. 19일에는 호아오 아르만도(Joao Armando) 세계스카우트연맹 의장을 만나 대회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20일에는 네덜란드로 이동해 로테르담 식품 항만과 웨스트랜드의 첨단 유리온실 단지를 둘러본다. 새만금 항만과 농업용지 개발에 접목할 방법을 찾기 위한 선진지 방문이다.

송 지사는 "유럽총회는 세계잼버리 유치를 놓고 경합 중인 폴란드가 속한 지역"이라며 "한국이 속한 아태 지역의 투표 참가국인 24개국보다 16개 나라가 더 많은 만큼 유럽 공략에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세계잼버리는 보이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 규모의 청소년 야영대회다. 잼버리(Jamborees)는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을 지닌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시바리(shivaree)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전북도는 세계잼버리 개최를 통해 새만금 개발 활성화와 민간투자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지는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결정된다. 2023년은 한국스카우트가 창설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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