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에 7천여명 주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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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간다의 새로운 군사정부가 북괴군 교관요원 1백50명을 체포했다는 보도는 북괴군의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진출이 반정부세력의 강력한 반발대상이었음을 반증해 주고있다.
최근까지의 여러 서방소식통들은 북괴군 교관요원들이 우간다군과 경찰을 상대로 특공대 교육을 시켜왔으며 대규모의 병력이 반정부세력진압에 투입돼 우간다 야당 및 반정부 지도자들의 비난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왔었다.
우간다의 북괴군은「오보테」집권후인 83년 말만해도 35명 정도의 교관요원만 파견돼있었으나 지난해 10월에는 7백50∼9백50명의 병력이 추가 공수돼 반정부 게릴라인 인민저항군 (NRA)소탕작전에 직접 투입되는 등 「용병」노릇을 해온 것으로 우간다주재 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있다.
북괴군은 우간다 외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11개국에 파견돼 7천명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북괴군이 주둔하고있는 나라는 앙골라로 4천여명이 반정부 게릴라진압 등의 실제적인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철수한 쿠바군을 대신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군사력수출은 대부분 군사교육을 위한 교관요원· 병찰· 기술병 등 간접적인 지원요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앙골라나 우간다에서처럼 직접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아프리카 주둔 북괴군 이외에 북한은 지난 10년동안 4천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을 평양으로 초청, 군사훈련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파견 북괴군은 혹독한 군사훈련으로 악명이 높아 이들이 훈련시킨 병사들이 모잠비크의 경우 양민들에게 잔악한 행위를 저질러 물의를 빚기도 했다.
북한은 군사요원 파견이외에 탱크· 트럭· 장갑차· 야포 등 군사장비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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