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합의못이뤄 국민들에 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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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재형국회의장은 12일 여야총무회담결렬에 이어 신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이날 저녁 늦게 제1백26회 임시국회소집을 정식으로 공고.
이날 저녁8시쯤 이종찬민정당총무가 국회의장공관을 다녀간 직후 이의장은 이례적으로 늦은 시각에 의사당에 등청하여 최영철부의장, 이진우국회사무총장, 최명헌의장비서실장 등과 잠시 환담한뒤 신민당의 임시국회소집요구서내용과 단독국회소집 선례에 관한 자료들을 훑어보고 소집공고서에 서명.
이의장은 『여야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단독국회가 소집된데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정국긴장을 우려.
한편 이날 낮 3당총무회담을 주재했던 이의장은 자신의 중재노력에도 불구, 결렬로 끝나자 엉뚱하게 공관에 몰려든 취재기자들을 보고 비서들에게 『어느놈이 기자들을 안내했느냐』고 호통을 치는등 불쾌감을 도출.
총무회담도중 김동영신민한총무와 김용채국민당충무간에 한때 언쟁 『뭐가 어째』 『국회를 혼자 끌고 가겠다는 거냐』 『그동안 숱한 수모를 참아왔지만 어디마음대로 해봐라』라는등 고성이 복도까지 흘러나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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