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 미대출신 젊은화가 "그림축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술대학을 졸업한 젊은화가(25∼35세) 1천여명이 서울시내 5개 화랑에서 일시(8월7∼27일)에 미술축제를 벌인다.
역량은 있어도 발표기회를 얻지 못했던 때묻지 않은 젊은작가들의 새로운 작풍을 보게될 이번 전시회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것-.
서울시내 각대학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3∼4회 회합을 갖고 운영위원(대표 한명호) 30명을 뽑아 전시회를 추진한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광주·대구·청주까지 확산, 전국에서 같은 기간에 일제히 그림잔치를 벌인다.
「프런티어제전」이란 이름을 붙인 이번 전시회는 신인작가 발굴에도 큰 몫을 할것 같다.
운영위원들은 미술평론가들을 찾아다니면서 동참을 호소, 이들에게서 이론적 뒷받침을 받고 화랑을 방문, 무료로 발표장을 제공해 달라고 설득해 승낙을 받아냈다.
젊은작가들의 방향을 잡아줄 미술평론가들은 김복영 성완경 원동석 김해성 유홍준 서성록 김경서 김채현씨등이다.
장소협찬을 약속한 곳은 가나·공간·관훈·그로리치·동숭·로이드신·석·전·예·윤갤러리·토탈(벽제)·후·두손·미·박여숙·국제·동덕·가람·경인·동서·샘터·현대·프레스센터·선·조선·청년미술관등이다.
부산은 사인, 광주는 다리, 대구는 수, 청주는 청탑화랑이 장소제공을 약속했다.
출품을 희망하는 젊은작가는 서울은 로이드신화랑(734 1624)·윤갤러리(734 3214)에, 지방은 각 전시화랑에 18일부터 20일까지 원서를 제출 해야한다.
출품분야도 기성작가들처럼 평면·입체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회화·입체 A(조각)·입체 B (조각아닌것)·판화등을 ①미술과 사회 ②물의 체험 ③삶의 구조 ④미술과 언어 ⑤형상과 이미지등으로 나누어 받는다.
이들은 3주동안의 전시기간중에 3번의 세미나를 연다.
첫번째는 미술평론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두번째는 기성작가·젊은작가·비평가가 한자리에 앉아 미술의 진로를 모색하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마지막 행사는 야외(일영)에서 자유토론을 하고 페스티벌도 벌인다는것-·
미술평론가들은 이번 행사가 젊은화가들의 다양한 이념·방법·경향을 수용하는 집결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