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이룰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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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민우신민당총재는 27일밤 당사에서 대우어패럴등 구로공단내 근로자농성현장을 다녀온 허경만·홍사덕·장기욱·김령배·김동주·안동선의원등과 심야회의를 열고 보고를 경취. 이자리에서 의원들은 농성장에 접근하려다 비노조원들로부터 『국회의원 물러가라』 『국회의원봉급은 누가 주나』라는 야유와 함께 제지받았다면서 이는 정부·회사측의 사주로 보여진다고 규탄. 이에 대해 이총재는 『회사측이 물과 전기를 끊은 것은 비인도적 처사로. 정부의 대응자세가 근본적으로 잘못돼있다』며 내무·보사위를 열어 이를 엄중추궁하라고 지시. 이에 앞서, 이총재는 이날 상오 신민당측에서 농성중인 경인지역 해고근로자 대표들에게『70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와 가난한 사랍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신민당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생각을 버리고 밥을 먹고 건강부터 지켜야한다』고 단식중지를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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