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북한에 MIG23기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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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소련은 최근 미그-23기 4대를 북한에 제공했으며 앞으로 모두 50여대를 넘겨줄것같다고 28일 산께이(동경)신문이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련은 공군의 주력 제공전투기인 미그-23기 제1진 4기가 지난달 2O일쯤 연해주에 있는 소련 공군기지를 떠나 평양 북동쪽에 있는 배창기지에 도착했으며 이 미그-23기는 이제 막 생산된 신품으로 소련은 이 전투기의 최고기밀부분만을 떼내어 북한형모델로생산, 제공했다는 것이다.
군사소식통은 소련공군이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황주공군기지에서 미그-23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대규모공사가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곳이 멀지않아 미그-23기의 배치기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런데 소련이 대북한 미그-23기 제공에 대해 중공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이는 중공이 북한의 여러가지 요구에 응할수 없기때문에 묵인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미그-23기는 지난달8일 10대가 북한의 황주기지에 펀대비행을 한 적이 있고 그 이튿날인 9일 평양방송이 『소련 국방성으로부터 김정일에게 선물이 도착했다』고 알려져 미그-23기의 북한인도를 시사했었으나 이들 미그기가 그당시엔 모두 소련으로 돌아갔으며 실제 북한에 인도된 것은 20일께부터라고 산께이 신문은 자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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