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대교서 버스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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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O일 상오10시 55분쯤 서울 잠실동 잠실대교 남쪽 입구에서 승객42명을 태운 서울5사 4191호 시내버스(운전사 강대규·36)가 10m 아래 녹지대로 추락, 35세 가량의 여자승객이 숨지고 운전사 강씨와 승객 손석봉씨(62·서울 천호3동 55의15)등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서울 석촌동 남서울병원과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사 강씨가 과속으로 달리면서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계기를 조작했다는 승객들의 말에 따라 운전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버스는 이날 상오 10시50분쯤 잠실 장미아파트를 지나 우회전한 뒤 잠실대교 입구까지 경사5도 가량의 오르막길을 시속1백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 사고를 냈다.
사고 순간 운전석 뒤에서 있던 승객 연진희양(22.외대불어과 2년)은 『운전사가 잠실대교 입구에서 과속으로 달리면서도 왼손으로 핸들을 잡고 오른손으로 운전석 밑 계기를 만지려고 몸을 굽히는 순간 버스가 난간을 들이받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지점은 8차선도로가 6차선도로로 갑자기 좁아지는 곳으로 사고버스는 높이 7m가량의 가로수와 교통표지판을 들이받고 나는 듯이 강변녹지대로 떨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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