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기억' 종영…가족의 소중함 보여준 엔딩에 '감동의 물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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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기억` 캡처]

'기억'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끝을 맺었다.

지난 7일 tvN '기억'이 마지막 회를 방송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분에서 이성민(박태석 역)은 자신이 과거 변호를 맡았지만 무관심으로 15년간 억울하게 감옥에 갖혔던 이의 무죄로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성민은 자신의 아이들과 아내를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으나 가족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의미인지는 확실히 각인했다.

'기억'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이성민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고 절망을 맛봤지만,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고 희망이라는 메시지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이자 기쁨인지를 깨닫게 만들었다.

이성민은 16회가 방송되는 내내 알츠하이머로 인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마지막 회에서 역시 평생을 미워했던 아버지가 자신의 손을 잡고 기자들 사이에서 빼내주자 그는 어린아이처럼 눈물 지었다. 이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표현에 서툴렀던 아버지와 아들이 앙금을 풀고 온전히 부자지간의 정을 나누는 순간이었기 때문.

이성민의 열연은 '기억'에서 가장 중요했다. 알츠하이머가 주는 절망과 고통, 분노는 물론이고 이 모든 것을 겪어낸 뒤 수용하는 과정을 차근히 보여줬다. 기억을 잃어 혼란스러울 때는 초점 잃는 눈동자로 시청자들까지 불안하게 만들며 큰 몰입도를 선사했다.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고 깨닫기는 어려운 '가족의 소중함'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한편 '기억' 후속으로 고현정, 고두심, 김혜자, 나문희, 윤여정, 신구, 박원숙, 주현, 김영옥 등이 출연하는 '디어 마이 프렌즈'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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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기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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