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의 목소리 책으로 묶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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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교육무크가 나오고 있다.「교사와 학생의 참삶을 찾아서」란 부제를 붙인 「교육현장」과 「교육의 민주화를 위하여」란 부제를 붙여나온「민중교육」등이 이들 무크.
교육무크는 일선교사와 학생등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필자가 되어 만들어지고 있다.
「교육현장」은 책을 내면서『거칠면 거친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일단은 지금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사들의 헌신의 의미를 읽어야할 것이다』고 말하면서 『학교교육의 주인은 학생과 교사다.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배우고 다시 학생에게 가르치는 민주교육의 근본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모든 문제를 현장으로부터 접근하고 다시 현장에서 해결하는 실천적 과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민중교육」은 책머리에서『고도로 제도화된 학교교육에 비해 비제도교육, 삶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앞선다는 교육개념의 확대를 전제로하여 삶의 과정으로서의 교육과 학교 교육이 바람직한 관계를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 무크들은 이러한 시각을 가지고 학교교육의 문제점·현장교사들의 소리·학생들의 소리등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교육현장」은 구체적인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수학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중학교 세계교과서의 내용분석」「고교 미술교과서 내용분석」「보충수업」(중요교육문제)등과 현장사례로「새로운 학교문화의 수립을 위하여」「학급문집의 가능성」「인간회복을 위한 글쓰기교육」등이 다루어졌다. 교권의 문제로 「교육법 적용,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등도 실렸다. 교육환경의 문제로는 영등포국민학교의 경우를 들어「시끄러움도 이정도래서야」라는 제목의 르포가 실렸다.
「민중교육」은 책머리 좌담으로 「분단상황과 교육의 비인간화」를 실어 우리교육을 큰 테두리에서 점검했다. 교육의 민주화란 특집으로「교육현장·그민주적행방」「한국교육운동의 실천적고찰」등의 글을 실었다.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글도 실었다. 학생들은 이 글에서『내신 때문에 친구간의 두터운 우정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대학 못나오면 사람구실하기 힘든가, 문교부는 이러한 제도를 바꿀 교육시책을 만들어달라』『입시제도가 눈뜨면 바뀌니 어떻게 합니까』『논술고사를 갑자기 실시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중학교때부터 논술을 익혔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요』『청소년은 휴식할곳이 없어요』 등의 발언을 했다.
교사들의 교육체험담도 실렸다. 「교직 표류기」「침해당하는 교권」등에서 교육현장에서의 애로점을 표현했다.
교육 무크들은 교육의 문제를 현장에 있는 사람과 관심있는 사람들이 함께 쓰고 또 읽음으로써 현교육실정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실리는 글들도 현장에서 보내오는 글들을 중심으로 구성해나갈 계획이다.이는 독자와 필자가 함께있는 독특한 형태의 출판물이 된다.
교육무크는 현장의 소리를 담음으로써 제도교육에 대한 조언과 비판·개선을 위한 자극을 주려고 하고 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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