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활동작가 곽훈씨 서울전|퇴계「이기논」을 화폭에 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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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에서 국제적인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견작가 곽훈씨(45)가 서울 동숭동 두손 갤러리에서 귀국 전(25∼6월5일)을 연다
곽씨는 81년 한 햇 동안만도 유명작가들까지 2천명이상 출품하는 미국의 공모전에 작품을 내 22번 입선하고 5번 입상했다
미국수채화협회 공모전에서 2등상을 받았고 미국화단의 등용문인 로스앤젤레스 시립 미술관 이 기획한「뉴코머81」에도 초대되었다.
곽씨의 작품을 보고 세계적인 미술평론가「윌리엄·윌슨」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곽훈 씨는 절묘한 터치와 높은 감성의 소유자』라고 평했다
곽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하코트 컨템퍼러리」화랑과 로스앤젤레스「칼 본스틴」갤러리등 유수한 화랑에 전속돼 있다
이번 귀국 전에 내놓은 작품들은 퇴계(이황)의「이기논」에서 얻은 이미지를 한지에 옮긴 「기시리즈」에서 발전시킨 조형논리를 현대감각으로 해체시킨 것들이다.
유동적인 형상 감이 주는 강렬한 인상과 회색을 주조로 하는 어두운 색감이 주는 효과는 신비로운 이원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회색바탕의 공간에 까만 색과 흰색의 자유로운 흔적을 남긴 그의 화면은 원시적인 기쁨과 본능적인 생명감이 약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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