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생 67%가 흡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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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남자고교생의 67%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이중 63%는 중학교때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조사결과가 나옴으로써 고교생 흡연의 일반화및 저연령화 추세가 드러났다.
월간 「자녀교육」 이 지난4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내 M고교와 S고교 재학생 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담배를 안피우는학생은 전체의33%뿐이라는것.
담배를 피우게된 동기는 호기심 46%,친구의 권유 25%,우울해서 17%, 장난삼아 5%등의 순서이며 하루 흡연량은 3∼10개비가 41%로 가장 많고 1∼2개비 32%,11∼15개비 10%,1갑이상 6%, 16∼20개비 3%로 각각나타났다.
고교생 자녀가 담배피우는것을 아는 부모는 26%뿐이고 61%는 친구들만 알며 3%는 형제만 안다고 응답.
50%는 친구들과 어울려 야외에서 담배피우며,19%는 집에서 혼자 피우고,13%는 술집이나 다방에서 피우며, 6%는 언제 어디서든 담배를 피운다.
자신의 흡연에 대해 38%는 「잘못이 아니므로 상관없다」 「고교시절의 추억일뿐」「이미 성인이니 괜찮다」「친구관계나 그밖의 대인관계에필요하다」 는 등의 이유로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너무 이른것 같다」거나「도덕척으로 좋지 않다」는등의 부정적 견해는 4O%.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끊으려고 해도 잘 안된다」43%, 「하루속히 끊어야겠다」29%, 「계속 피우겠다」 18%로 나타났다.
한편 본드나 아티반등 각성제를 사용해본 고교생은 2O%로 그 이유는 호기심36%,친구의 권유 29%, 장난삼아 21%, 기분이 울적하고 답답해서 14%등의 순서.
각성제를 흡입하는 장소는 친구들과 모이는 곳이 44%로 가장 많고 자기집 22%, 친구집이나 야외 14%등인데 이중 21%는 앞으로도 계속 각성제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흡연과 각성제사용에 대해서는 「학교에 흡연실을 만들면 술집이나 다방에 안가도 된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 골초를 만든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그게 나쁜일이라면 학생들에게 담배나 각성제를 팔지 않았으면 좋겠다」 는 등의 의견을 적었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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