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거주 외국인 1,300명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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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테헤란 AFP=연합】 이라크가 이란 영공을 전쟁구역으로 선포한 시한인 20일 새벽 2시(한국시간)를 전후하여 테헤란 공항은 이란을 빠져나가려는 내외국인들로 대혼잡을 이루었으며 1천3백여명의 외국인이 테헤란을 떠났다.
이날 테헤란 공항은 서독의 루프트한자, 프랑스의 에어 프랑스 및 오스트리아 항공, 소련의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마련한 6편의 마지막 여객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인파로 긴장 속에 대혼잡을 이루었다.
서독의 루프트한자 특별기는 이날 이라크의 이란 영공봉쇄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에 3백50여명의 서독기술자와 기업인들을 태우고 테헤란 공항을 떠났으며 일본인 1백70여명도 터키 항공기편으로 테헤란을 떠났다.
소련인들도 2대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편에 나누어 이란을 떠났으며 프랑스인들도 이날 에어프랑스 편으로 귀국했다.
6백여명의 이탈리아인들 중 부녀자와 어린이들은 대부분 철수를 완료했고 남자들만 남아있다고 이탈리아 대사관이 밝혔다.
한편 이슬라마바드의 파키스탄 항공(PIA)은 이란과 이라크 취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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