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노동 정책집중성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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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조철권 노동부장관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상견례를 겸해 19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는 경총측의 강도높은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노동정책 성토장으로 바뀐 인상.
산별노조의 3자개입허용 문제에서 퇴직금사외적립·국민복지연금·직업훈련문제등 노동정책전반에 대해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는데 핵심은 역시최근 큰 논란이되고있는 임금인상과 저임금 일소문제.
경총 대구·경북지부 J부회장은 산별 노조의 과거 휭포를 실례로 들어가며 3자개입허용 불가론을 설파한후 저임문제에 대해서는대구·경북지역의 55.8%가 10만원미만의 저임근로자로이를 10만원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30∼40% 인상이 불가피할뿐더러 현재 10만원이상을받는 근로자의 임금인상도 하지않을수없어 큰문제라고 주장.
J씨는 또 최근 대학생들과의 모임에서 그들이 『용돈도 안되는 한달 7만∼8만원의 월급으로일을 시키는 기업인들은 도둑이나 마찬가지』라는 공박을 받았다고 말하고 신문이 근로자들이 실제받는 월급은 무시한채 8시간기준으로만 따져 이런문제가 생긴다고 성토.
한편 정인욱 강원산업회장은 『최근 노동부의 강도높은 정책이 노동부의 인기발언인지, 아니면 국가경제를 진실로 위한것인지 묻고싶다』고말하고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을집어치우겠다는 기업인도 많고 현임금으로도 문을 닫느냐 마느냐하는 기업도 있는 판국에무조건 10만원이상운운은 있을수없는얘기』라고 성토.
이에대해 정장관은 『사실 요즘 기업사정을보면 임금인상운운하기도 쑥스러울만큼 어렵다는것을 알고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최근 임금문제가 정치적 이슈가 되고있는 마당에 자기입장만 고수해 얼버무릴수있는 계제가 못된다』고 기업가들의 이해를 촉구.

<년4천만불절감 전망>
지금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해오던 아크릴산과 아크릴산 에스테르를 국내에서도 생산하게된다.
(주)럭키는 최근 일본촉모화학사와 기술도입계약을맺고 나주 옥탄올공장에 3만5천t규모의에스테르산 생산실비를 착공, 87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
아크릴선유의 원료나 페인트·접착제등에주로 쓰이는 아크릴산과 아크릴산 에스테르는 현재 국내수요 2만7천t을 모두 수입하고있는데 88년에는 수요가 3만3천t에 이를 전망이어서 럭키측은 공장이 본격가동하면 년4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얻을것으로 보고있다.
럭키는 작년3월 한국종합화학으로부터 인수한 나주옥탄올공장이 그동안 생산의절반밖에 안되는 수요부진등으로 70억원의 적자를 기록,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리급2명 추가파견>
서울신탁은은 19일부터라이프그룹에 대한 자금관리를 한층 강화하기위해 「대리급」은행사람을 2명 더 파견, 그간의 금융지원이 제대로 쓰일곳에 쓰이고 있는지를 확실히 챙기기로 했다.
그만큼 신탁은의 라이프 관계 업무량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인데 이달초만 해도 신탁은은 거의 한달간 대신 뒤집어쓰지 않으려고 버티던 라이프의 단자빚 2백40여억원을 단자사와 절반씩 나눠맡아 해결해 줬었다.
한편 라이프측에서는 빚을많이 쓴터라 할말은 없는입장이지만 년간 외형 2천억원이 넘는기업의 자금운용을 은행의 대리·행원급이챙기는것에 대해 다소 미덥지 못한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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