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일대 전문 상가타운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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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재개발지구로 지정돼 있는 북창동 일대가 명물음식점과 의류·보석 등 전문상가타운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9일 플라자호텔 뒤편 북창구역 2만평에 대해 도시설계방식을 적용, 건물의 용도·층수 등을 정해 올해부터 88년까지 특성 있게 재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북창구역을 음식점 및 전문상가타운으로 만들기로 한 것은 이 지역이 도심오피스빌딩에 근무하는 샐러리맨들의 휴식처로 자리잡혀 있는 데다 도심재개발과정에서 무교동낙지골목 등 서울의 명물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천5백만원을 들여 개발방안을 마련토록 용역을 주는 한편 오는 5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개발은 이 지역 2만평을 10∼15개의 대·소지구로 나눠 대로변에 위치한 3∼4개의 대형건물지구에는 20층 안팎의 오피스빌딩을 짓고 지구안쪽 소형건물지구에는 3∼5층짜리 빌딩을 배치, 이곳에 음식점과 의류·보석 등 전문상가타운을 앉힌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현재 빌딩별로 설치하고 있는 건물부설주차장을 대형건물에만 만들고 지구안쪽 소형지구에는 건물부설주차장 대신 플라자호텔 뒤편과 시경 쪽 두 군데에 대단위주차장을 조성, 지구 안에는 차량이 일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보행인들만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보행공간을 만든다.
또 지구 안쪽에 3∼5층짜리 저층 빌딩을 지어야하는 토지주들에게는 재개발지구마다 대지면적의 15∼30%씩 확보하도록 돼있는 공원·도로 등 공공용지를 내놓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대신 고층으로 지을 수 있는 대로변 토지주에게 공공용지를 더 많이 확보케 함으로써 저층으로 지어야하는 토지주의 불이익을 상쇄시켜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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