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00달러면 온라인 창업할 수 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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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LA) 차세대분과위원회가 지난 30일 마련한 온라인 쇼핑몰 창업세미나에 100명 가까운 사람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옥타LA 케이 강 행사분과위원장(맨 오른쪽)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흔히들 온라인 창업을 한다고 하면, 홈페이지 개설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지요. 어떤 상품을 팔 것인지, 그런 제품은 도대체 어디서 구할 수 있는 지, 누구를 상대로 팔아야 할 지 등을 고민해야 겠지요. 그런 다음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난 30일 LA다운타운 인근 라마다호텔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온라인 쇼핑몰 창업 세미나'가 있었다. LA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옥타LA) 차세대(준회원)분과위원회가 준회원 및 일반인을 위해 준비한 자리였다. 주최 측은 당초 준회원 중심으로 50명 정도를 예상했지만 두 배 이상의 인원이 몰리며, 강연 열기도 시작부터 달아 올랐다.

이날 강연은 차세대 회원으로 10년 넘게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 창업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인 유 권씨가 맡았다. 액세서리판매사이트, siafashionaccessories.com의 대표이기도 한 유 씨는 온라인 창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세부터 실제 쇼핑몰 사이트를 구축하고, 상품 선정과 마케팅 기법까지 차근차근하게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내 쇼핑몰 갖기

유씨는 먼저 '온라인 쇼핑몰-단돈 100달러 미만으로 내 사업하기'를 시연했다. 쇼핑사이트 구축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큰 두 개의 플랫폼 중에서 쇼피파이(shopify)를 추천했다. 사용자가 더 많은 마젠토(magento)의 경우, 확장성이 큰 장점이 있지만 초보자가 활용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몰 구축 후 관리에도 쇼피파이가 훨씬 수월하다고 한다. 유씨는 "쇼피파이의 경우, 일단 14일간의 테스트 기간이 있어서 누구라도 관심이 있다면 돈 한푼 안들이고도 온라인 창업을 시도해 보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을 팔 것인가

간단히 쇼핑몰 사이트 구축을 끝낸 유씨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어떤 물건을 팔고, 그런 물건을 내가 어디서 쉽게 구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핑몰 창업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가져왔거나 혹은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팔 물건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watchcount.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이베이에서 요즘 어떤 물건이 잘 팔리고 있는 지를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페이스북이나 구글 오디언스(audience)를 활용해, 내가 선정한 제품을 찾는 고객층이 누구인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제품을 찾고, 사이트를 개설하고, 주 타켓층을 확인·검토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널리 알려 많이 팔아야 한다.'

유씨가 소개한 마케팅 툴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광고계정을 찾아, 개인 및 사업 정보를 입력하고, 고객을 자신의 쇼핑몰 사이트로 유도하는 게 큰 관건이라고 했다. 유씨는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으며, 상품 하나당 하루 5달러 선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많은 사람을 찾아내 제품을 전달하고, 사용하는 사진을 포스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샤우트 아웃 마케팅(shout out marketing)'도 방편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유씨의 설명대로라면 일단, 돈은 크게 들 일이 없었다. 사이트 월 사용료 30달러, 도메인 사용료 10달러, 페이스북 광고비 상품당 5달러 수준. 추가 비용까지 넉넉히 감안해도 단돈 100달러 이하면 충분했다.

한편, 옥타LA는 오는 4월 초부터 매주 토요일에 쇼핑몰 창업 심화 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강연료는 무역스쿨 참가비용 250달러를 포함해 300달러라고 공지했다.

▶문의:(323)939-6582

글·사진=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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