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로 교복 공급 차질…일부 "한 달 동안 사복 등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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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 폐쇄로 개성공단 생산 교복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일부 학교가 제때 교복을 공급받기 어렵게 됐다.

대구지역 고등학교 한 곳의 신입생은 적어도 한달 동안 교복 없이 학교에 다닐 처지가 됐다. 교복 전문 브랜드 '엘리트베이직'이 개성공단에서 교복을 생산하다가 제품을 모두 반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교 차원에서 개성공단 생산 교복을 단체 구입하기로 한 학교는 대구 27곳(중학교 11곳, 고등학교 16곳)과 경북 36곳(중학교 22곳, 고등학교 14곳) 등 모두 63곳이다. 이 가운데 대구 대원고가 유일하게 교복 중 여학생 치마를 납품받지 못했다. 대원고의 올해 신입생은 264명이며 여학생은 135명이다. 입학식은 3월 2일이다.

홍수환 대원고 학생부장은 "업체가 계약을 이행하고자 3월 말까지는 교복을 만들어 보내 주기로 했다"며 "그때까지 신입 여학생의 사복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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