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협 체결때 北과 금강산댐 증설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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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현대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과 대북 7대 경협사업을 체결하면서 그 중 하나로 ‘금강산댐 증설’에 합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0년 3~4월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과정에서 대통령 특사였던 박지원(朴智元)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은 쌀·비료 지원과 함께 20억~30억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사업 지원을 제안했으나 북측이 현금을 요구하는 바람에 대신 현대가 경협 차원에서 5억달러 대북송금에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장이 지난 6월 초 대북 송금의혹 사건의 특검팀에 제출한 소명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3일 보도했다.

금강산댐의 경우, 붕괴되면 남한의 북한강 유역이 수몰될 위험성이 있을뿐만 아니라 대남 공격용 무기 전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남한쪽에서는 평화의 댐 건설 등 방비책에 신경써온 민감한 문제였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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