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열어보니 감사 동영상이 뜨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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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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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인사를 선물과 함께 보내는 롯데마트의 ‘사랑의 메신저’ 서비스. [사진 롯데마트]

제품이 신선하게 더 오래 가거나, 받는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는 특색있는 포장 방식을 설 선물에 도입하는 유통 업체들이 늘고 있다.

보자기 바나나,명화 선물세트…
업체들 앞다퉈 특색 있는 포장

롯데마트는 8일까지 선물과 함께 동영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사랑의 메신저’ 서비스를 진행한다.

선물을 하는 사람이 동영상을 찍어 서버에 올려 두면, 받는 사람은 선물과 동봉된 엽서에 적힌 QR(Quick Response)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어 동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이다.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자녀, 여러 곳의 거래처에 선물을 보내야 하는 영업맨 등을 공략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육류 선물세트에 가스치환 포장방식(MAP·Modified Atmosphere Packaging)을 적용했다. 소고기 등심 등 육류를 포장할 때 용기 내부 공기를 제거한 뒤 산소 80% 이산화탄소 20%로 채웠다.

현대백화점 측은 “일반 랩을 씌우면 하루나 이틀 정도만 유지되던 고기의 신선도를 일주일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급 축산 선물세트에 적용되던 ‘X패드’도 보편화됐다. 냉장육에서 발생하는 핏물을 흡수해 이산화탄소로 변환시켜 박스 바깥으로 방출하는 패드다.

비교적 저렴한 선물세트인 바나나도 보자기에 싸서 판매된다. 돌코리아는 설 시즌을 겨냥해 바나나·오렌지 등 열대과일을 담은 종합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최저 1만7000원짜리부터 있지만 설날 느낌을 살린 짙은 청색 보자기로 싼 박스 포장이다.

애경산업은 시·그림·사진 등을 활용한 설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내놨다.

청각장애인 캘리그래퍼 송은주 작가와 협업해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시구를 표현한 ‘희망세트’, 모네·칸딘스키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담은 ‘명화 선물세트’, 배우 매릴린 먼로의 사진이 들어 있는 샴푸세트 등이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골프 애호가에게 인기가 좋은 ‘1865’와인을 골프백 모양의 가죽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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