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초콜릿 까보니…대마초 밀반입한 간 큰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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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를 감추기 위해 유명 브랜드 초콜릿을 녹여 대마초 뭉치 1g을 감싼 뒤 초콜릿 포장지와 상자로 재포장해 기내 수화물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구입한 대마초를 초콜릿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한 2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정모(2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멕시코인으로부터 구입한 대마초 20g을 초콜릿으로 위장해 지난 1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대마초를 감추기 위해 유명 브랜드 초콜릿을 녹여 대마초 뭉치 1g을 감싼 뒤 초콜릿 포장지와 상자로 재포장해 기내 수화물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들여온 대마초를 부산 해운대구의 클럽에서 일하는 지인 등에게 1g당 10만원에 총 10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씨에게서 대마초를 구입해 흡연한 클럽DJ와 대학생 등 3명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정씨가 보관 중이던 대마초 5g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들여온 대마초는 겉으로는 실제 초콜릿과 흡사하다”며 “이런 이유로 공항 검색에서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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