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일부 단지 2000만원까지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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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아파트 전세시장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는 신도시 전셋값이 0.27% 내렸다. 주간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서울은 1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도 한 달 넘게 내리고 있다.

이맘 때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하는 여름방학 이사 수요도 찾아 보기 어렵다고 부동산중개업계는 말한다.

서울은 지난주 0.20% 떨어졌다. 평형별로 30평형대 이하가 많이 내렸다. 25개구 가운데 강북(-0.59%).구로(-0.57%).노원(-0.57%).동작(-0.47%).관악구(-0.46%) 등 17개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구는 번동에서 많이 떨어졌다. 한진.주공1단지.신원 등이 소평 중심으로 약세다. 주공1단지가 평형별로 4백만~1천만원 내려앉아 30평형은 9천5백만~1억원이다. 번동 부동산랜드 박현철 사장은 "경기위축 등의 영향으로 이사하려는 서민들이 적은 탓에 중소형 전세물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에선 신도림.구로.고척동 등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신도림동 동아1~3차가 평형에 따라 5백만~2천만원 빠졌다. 신도림동 M21월드공인 한욱희 사장은 "물건은 계속 나오는 데 찾는 사람이 드물다"고 전했다.

노원구에선 중계동 건영3차.그린시영.동진.진로대림.현대6차아파트 등이 약세다. 현대6차 25평형은 1천만원 떨어진 8천만~1억1천만원이다.

신도시는 6주째 하락세인 가운데 분당(-0.60%).중동(-0.26%).평촌(-0.02%).산본(-0.02%).일산(-0.01%) 모두 내렸다. 분당은 푸른.상록.까치.하얀마을과 시범단지 등에서 많이 하락했는데 푸른마을 벽산 60평형이 2억4천만~2억6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빠졌다.

2주전 올들어 최고 하락률(-0.17%)을 보인 수도권은 지난주에도 0.10% 내렸다. 화성(-3.74%)과 수원시 팔달(-0.52%).장안구(-0.45%),용인(-0.20%) 등이 많이 내렸다. 화성시 태안읍 신영통현대타운3단지 33평형은 1천만원 하락한 1억~1억2천만원이다. 반면 안양(0.70%).남양주(0.15%).의정부(0.07%).고양(0.01%) 등은 일부 계절 수요가 붙으면서 약간 올랐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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