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서부산 대개조 … 2020년 서부산청사 개청, 시립의료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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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병수 부산시장은 22일 오후 ‘서부산 글로벌 시티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사상 스마트시티 착공
강서권지하철 연장사업도 추진

 서 시장은 이날 “이번 계획은 부산 전역에 걸쳐 변화를 주는 ‘부산대개조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동래 등 동부산권에 비해 문화·교육·소득이 뒤떨어진 서부산 지역을 본격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대상지역은 강서·사상·사하·북구 일대 437㎢ 이다. 서 시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은 새 내용을 알아본다.

 부산시는 우선 2020년까지 부산시 서부산 청사를 연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국·건설본부·낙동강관리본부가 입주해 서부산 개발을 전담한다. 부산발전연구원·경제진흥원·테크노파크·신용보증재단·복지개발원·국제교류재단의 서부산 청사 입주도 추진한다.

 시는 또 2020년 서부산권에 300 병상 규모의 제2 시립의료원 개설을 추진한다. 이 의료원 개설에 필요한 예산 600억원은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서부산 일대의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추진 중인 강서구 국제물류산업도시와 명지국제신도시, 기존 녹산·신호산업단지에 2025년까지 지하철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2월 부산 도시철망구축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사상공단은 주거·문화·교육·쇼핑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복합첨단산업도시(사상스마트시티)로 바꾼다. 내년에 설계용역을 거쳐 2017년 사상 스마트시티를 착공해 2025년 완공하는 게 시 계획이다.

 낙후한 사하구 신평·장림공단은 2016년 정부의 ‘공단경쟁력 강화 공모사업’에 응모해 2025년까지 혁신형 도시첨단산업단지로 바꾼다. 건축물의 용적률 향상, 녹지율 완화, 교육시설 입주 같은 혜택을 받아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북구 개발을 위해서는 구포역 주변과 폐천부지 16만㎡에 2030년까지 복합 환승센터를 건립한다. 또 구포나루를 복원하고 구포 강변창조도시 개발사업을 서 시장 임기 내에 민자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부산발전을 위해 한·일 해저터널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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