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KPGA 회장 출마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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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호반건설측은 12일 김 회장의 출마를 공식화했다. 호반건설 대회협력실 최승남 부사장은 "평소 골프에 큰 애정이 있는 김 회장이 한 기업인의 출마 권유를 받았고 그것이 계기가 됐다. 최근 몇 년간 대회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자 투어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89년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시작된 호반건설을 지난 해 말 기준 매출 1조2266억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도 맡고 있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골프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 36홀 규모의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2009년 골프단을 창단해 이선화, 이정은, 이상희 등 남녀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김 회장은 올 시즌 12개에 그쳤던 대회 수를 내년에 최소 20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다음 주 후보 등록 때까지 내년도 투어 운영 계획을 더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는 다음 주까지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28일까지 치러진다. 협회 창립 후 처음으로 대의원 투표로 치러지며 대희원 201명 중 과반수 이상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역대 회장 등 10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의원은 회원들의 인터넷 투표로 결정됐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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