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집 수리 20년, 봉사활동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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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아파트 브랜드 ‘예미지’로 잘 알려진 ㈜금성백조주택. 1981년 2월 창립해 올해로 34년을 맞은 이 회사는 대전의 대표적 중견 건설업체다. 2002년 5월 예미지라는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2013년 유성 죽동지구, 지난해 세종시 2-2 생활권에 이어 올해 경기도 동탄과 대전시 관저지구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지역에서 ‘기부와 봉사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봉사활동은 정성욱(69)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도 정 회장을 중심으로 200여 명의 임직원이 나눔장터에 내놓을 물건을 모았다.

행사 당일엔 직원들이 판매하고 수익금도 기증한다. 이창종 전무는 “위아자 나눔장터 참가는 회사의 중요한 행사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봉사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 회장은 직원들과 매년 대전지역 국가 유공자 집을 수리해 주고 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집 수리 봉사는 20년을 훌쩍 넘었다. 집 수리 봉사는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에 실시한다. 대상자는 매년 3명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정 회장은 “기업활동을 하면서 안보가 없으면 기업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집수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위아자 나눔장터 5년 연속 참가

올 6월에도 3명의 집을 개·보수하는 등 지금까지 국가 유공자 43명의 집을 수리했다.

새터민 지원도 정 회장이 애정을 갖는 사업이다. 그는 2005년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 새터민자립센터를 세우고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정 회장은 사내 봉사단체인 ‘예미지 사랑 나눔 봉사단’을 30년 동안 운영 중이다. 직원 200여 명 대부분이 봉사단에 가입했다. 봉사단은 대전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빨래, 가전제품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2006년부터는 대전시와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해오고 있다. 대전 3대 하천(대전천·유등천·갑천) 살리기 운동에도 참가했다. 환경보호와 살기 좋은 지역사회 건설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2013년 전국 살기 좋은 아파트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금성백조주택은 내년에 경기도 동탄과 김포에서 각각 837세대, 701세대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역주민의 성원 없이는 30년 넘게 사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인정받는 회사,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베푸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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