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난 홍보물 제작 중 … 시진핑 주석도 고향이라 관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기사 이미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46·사진)씨는 고향 담양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아트센터가 문을 연 일이 꿈만 같다고 인사했다. 13일 개관식에서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담양 5일장을 보러 왔다가 멀리 죽녹원을 바라보며 신비롭고 신기한 곳이구나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이 작가에 대한 세계미술계의 관심은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베낀 유사 작품이 발견되는가 하면 유명 갤러리와 아트페어, 미술제의 초대가 줄을 선다.

 “지난 4월 중국 산시성 웨이난에서 연락이 왔어요. 웨이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인데 시 차원의 홍보 동영상을 제 예술기법으로 만들어달라더군요. 10월 말 완성품을 보낼 예정인데 시진핑 주석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서 놀랐어요. 제 독창성을 알아봐준 건 기뻤지만 국제적 예술 흐름을 관광 선전 등에 활용하는 중국의 발 빠른 감각이 우리 처지를 돌아보게 했지요.”

 그는 조소과 출신답게 “평면을 넘어 조각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다차원의 세계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