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한 달 남은 수능, 마무리 전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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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30일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김영수 원장은 “6월 모의평가부터 9월 모의평가, 본수능까지 일관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치러진 모의평가처럼 낮은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렇게 시험이 쉬워질수록 1~2점이 당락을 결정한다. 남은 한 달을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조급해하기보다 실전을 염두에 둔 반복 훈련으로 실수를 줄이고, 감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익숙한 책으로 취약 단원을 줄이자

남은 기간 동안 점수 상승을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취약 단원의 극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익숙한 책으로 기본 개념을 다지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이 봤던 책으로 개념부터 문제풀이까지 훑어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마무리 시기라고 해서 문제만 많이 푸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의평가 중 틀린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를 꼼꼼히 다시 보며 개념부터 풀이과정까지 파악해 취약한 부분을 줄여나가야 한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읽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인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수를 줄이는 것도 실력이다

시험 당일이 되면 긴장감 때문에 실수로 점수를 잃기도 한다. 답안지를 밀려 쓰거나 문제를 풀어놓고도 잘못 옮기는 경우가 흔한 실수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충분히 파악되지 않아 당황하면 실수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시험 중에 당황하지 않도록 실전처럼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히 문제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느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한지 확인하면 남은 기간에 보완할 수 있다.

남은 30일은 점수를 크게 올리는 기간이라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여가는 기간이다. 실수를 줄이고 자신의 평소 실력을 실제 수능에서 발휘하는 데에 목표를 둬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능이 쉬워질수록 실전에서 범하는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남은 기간 집중력을 잃지 말고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감각을 길러라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완벽히 소화하자. EBS 연계 문제와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면 시험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EBS 교재의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는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EBS 교재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보다 전체 글 흐름을 파악하는 감각 유지에 중점을 두고, 수학은 개념에 충실하게 되짚는 정리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소화해 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개념 정리와 문제 풀이를 병행하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제는 심리전이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실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하위권 학생들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기대 때문에 무리해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기도 한다. 친구의 성적 향상이나 수시 합격 소식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불안한 상태에서의 학습은 컨디션 저하를 가져올 뿐이다. 수능은 내신과 달라서 벼락치기가 성공하기 어렵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겨내야 할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규칙적인 생활 리듬으로 컨디션을 시험 당일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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