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상승에 전세자금 대출 폭증 "집 한 채당 평균 재계약 비용 7382만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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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에서 입주 2년차 아파트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7000만원정도를 더 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 아파트 724만7052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 9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최근 2년 간의 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입주 2년차를 맞는 새 아파트의 전셋값이 평균 35.7% 올랐다. 한 채당 평균 재계약 비용이 7382만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1억903만원, 인천 9479만원, 경기 6202만원을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13년 이전에 입주한 기존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24.9%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 재계약 비용은 5424만 원이다. 새 아파트 입주 당시 전세물건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전셋값이 시세보다 낮게 형성됐다가 재계약 시점에 주변 값에 맞춰 올랐기 때문이다.

이 처럼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했다.

21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주택도시기금 전세대출 제외)은 2010년 말 2조281억원에서 올 8월 현재 18조4925억원으로 9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4779억원에서 7조2643억원으로 15배 이상으로 늘어 6대 은행 중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농협은 788억원에서 1조777억원으로 14배 가까이 뛰었고, 기업은행도 821억원에서 6939억원으로 8배 넘게 올랐다.

KB국민은행은 5376억원에서 4조1772억원으로 8배 가까이, 우리은행은 6583억원에서 4조4982억원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이들 6대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5조8146억원에서 18조4925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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