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슬픈, 고향 아이들 위해 ‘사랑의 도시락’나눔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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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추석이 슬픈, 내 고향 아이’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 월드비전]

“가족은 단 둘. 할머니와 진아(가명). 가파른 산 중턱 무허가 건물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가스 배달도 안 되는 낡고 외로운 집. 밤이 되면 저 낡은 문으로 나쁜 사람이 들어 올까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습니다. 추석에 다른 친구들은 가족들이 모인다던데 진아는 할머니와 단 둘이 잠드는 밤이 무섭기만 합니다.” 월드비전 부산 연제구복지관 아동의 사례다.

 진아처럼 추석이 되면 더욱 외로워지는 소외 아동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은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고향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결연을 맺어 풍성한 추석을 선물해 주는 ‘추석이 슬픈, 내 고향 아이’ 캠페인을 지난 7일 시작해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에서 자신의 고향 지역을 선택하고 아동후원 신청을 하거나, 사랑의 도시락을 후원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월드비전 복지관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1375명의 후원자와 53만8200개의 사랑의 도시락을 기다리고 있다.

 매월 5만원씩 국내 아동 후원을 하면 도움을 받는 가정에 생계비·의료비·주거비가 지원된다. 또 전문 사회복지사의 방문과 상담, 부모 교육을 통한 정서적인 지원과 등록금·교복비· 급식비도 지원된다. 이뿐만 아니라 방과후교실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가족 나들이 및 캠프에 참여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매월 1만원씩 ‘사랑의 도시락’ 정기후원을 하면 매월 세 가정에 따뜻한 한 끼의 도시락을 전할 수 있다(후원 전화 02-2078-7000).

 한편 월드비전은 전국 11개 종합사회복지관, 1개 장애인복지관, 12개 농어촌 지역 가정개발센터, 4개 지역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00년 4월부터 전국 11개 지역에서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시작해 국내 결식 문제를 해결하고 아동의 신체적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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