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박병석, 문 대표와 2차 담판 … 문 “추석 전 마무리 기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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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호 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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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날 ‘중앙위는 예정대로 열되 재신임 투표만 연기’하는 선에서 문 대표와 절충점을 찾기로 하고 중진 회동을 다시 소집했다. 곧바로 문 대표가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낮 12시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치러진 천정배 의원 차녀 결혼식에 참석한 그는 취재진에 “중앙위는 예정대로 하고 재신임 투표는 연기하는 쪽으로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후 5시 이석현 국회부의장실에 모인 11명의 3선 이상 의원들은 절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후 7시50분 당 대표실에서 이 부의장과 박 의원을 만난 문 대표는 “중앙위를 예정대로 여는 데 동의해주셔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안을 수락했다. 또 “가급적 추석 전에 (재신임 문제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재신임 방식에 대해서도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제안해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의 재신임 요구로 계파 간 충돌 직전까지 갔던 당내 갈등은 이로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병석 의원은 “대표가 중진들의 뜻을 받아들이고 중진들은 대표의 뜻을 존중했다”며 “이번이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는 새 출발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6일 중앙위에서의 혁신안 통과 여부와 불분명한 재신임 연기 일정을 놓고 분쟁의 불씨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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