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이 샷 웃고 장타는 줄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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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9오버파를 쳐 컷오프 위기에 몰린 최경주는 "스윙 리듬이 무너지고 압박감을 느끼면서 퍼팅도 덩달아 망가졌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첫홀인 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클럽 페이스가 열린다는 것을 느낀 뒤 의식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닫으려다 보니 대부분의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는 풀샷이 됐다"고 했다. 이 때문에 러프와 벙커를 전전, 파세이브에 급급한 상황에 몰리자 심리적 압박감을 받게 됐고, 결국 퍼팅 난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었다.

최경주는 "1라운드 결과는 빨리 잊어버리고 2라운드에서 컷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US오픈 1라운드는 예상대로 장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한 반면 또박또박 샷을 날리는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공동선두인 브렛 퀴글리의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백83.9야드, 웟슨도 2백86야드로 PGA 투어에서는 90위권 밖이다. 공동 3위인 저스틴 레너드(31.미국)의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백78야드(1백39위)밖에 안된다. 반면 드라이브샷 거리 랭킹 4위인 필 미켈슨(3백4야드)은 이븐파로 타이거 우즈와 같은 공동 25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지난주까지 드라이브샷 랭킹 33위(2백92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웟슨이 US오픈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자 골프 팬들은 내친김에 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이 깨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US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90년에 45세15일의 나이로 패권을 차지한 헤일 어윈(58.미국)이 보유하고 있으며, PGA 투어 최고령 우승기록은 샘 스니드가 기록한 52세10개월8일이다.

○…US오픈에서 3승을 거둔 시니어투어의 강자 어윈이 허리 부상으로 기권해 출전 선수는 1백55명으로 줄었다. 어윈은 12번홀(파4) 티샷을 날린 뒤 허리 통증이 심해진 듯 경기 포기를 선언하면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 곧바로 의료센터로 옮겨졌다.

○…타이거 우즈는 "더 나은 성적을 원했다. 그렇지만 코스가 아주 어려웠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있어 코스가 쉽지 않았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믿어도 좋다. 코스는 정말 어렵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또 "나는 오늘 (샷에 비해) 게임 매니지먼트를 잘 했다. 대회 기간 내내 평상심을 잃지 않고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카고=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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