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울음소리’ 2005년 이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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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두 번째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처음 32세를 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출생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5400명을 기록해 2005년(43만5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이는 1년 전보다 1000명(0.2%) 감소한 수치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70년에는 100만6600명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도 8.6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았던 2013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증가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전체 출생아 수는 줄었지만 35~39세 출산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덕에 합계출산율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32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2005년 처음 30세를 넘긴 이후 9년 만이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1.6%로 2005년(10.6%) 이후 9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임신이 많아지면서 쌍둥이 등 다태아의 비율은 전체 출생아 중 3.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출생아 수는 세종(21%)과 제주(3.7%) 등에서 증가하고 전남(-3.8%)과 강원(-2.9%) 등에서는 감소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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