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에 침몰한 배에서 300년 전 금화 발견…수십억 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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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페인의 금화 [사진=1715 선단 퀸즈 보석]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보물 사냥꾼이 바다에서 450만달러(53억 3000만원) 상당의 금화 350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물 사냥꾼인 윌리엄 바틀렛은 플로리다 연안의 모래 속에서 금화을 발견했다. 이 금화은 300년전 스페인에서 금으로 만든 동전으로 쿠바에서 스페인으로 운송되던 도중 허리케인으로 침몰한 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플로리다 연안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스페인의 왕 필립 5세가 만든 11척의 스페인 상선이 한꺼번에 침몰했었다. 침몰한 상선은 250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이번 금화 발견은 수심이 6피트(1m82㎝)밖에 안 되는 아주 가까운 해변에서 발견됐다.

독점적 권리를 보장받고 보물탐사를 수행중인 ‘1715 선단 퀸즈 보석’회사의 대표인 브렌트 브리스벤은 이번 발견에 대해 “침몰 300년을 맞아 발견된 이번 보물은 그 가치를 떠나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침몰한 11척 상선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한 브리스벤은 1998년 배를 처음 발견한 이후 그 동안 9개의 왕가 유물을 포함해 수백 개의 금화를 발견해 왔다.

플로리다에서는 보물찾기가 인기 있는 활동이다. 지난 6월에도 100만 달러 상당의 동전 50개가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보물사냥꾼들도 세금을 내야 한다. 플로리다 주법상 발견한 보물의 20%는 세금으로 징수된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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