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경산 61㎞ ‘대구광역권 전철’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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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구광역철도 구축 사업이 본격화한다. 대구와 구미·경산을 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오는 26일 대구시청에서 경북도와 구미시·경산시·칠곡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광역철도 구축 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한다. 지난달 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건설비용 분담 등 구체적인 부분을 논의키로 한 것이다.

광역철도 구축 사업비는 총 1197억원. 이 중 70%는 국가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대구 등 5개 지자체가 분담한다. 내년 하반기에 기본계획 및 실시 설계에 들어가며 2018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광역철도 노선은 구미∼칠곡∼대구∼경산 구간 61.85㎞다. 구미∼경산 간 KTX 노선이 새로 깔리면서 고속열차가 다니지 않는 경부선 선로를 활용한다. 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 등 기존 경부선 5개 정거장 외에 구미 사곡과 왜관공단·서대구·원대 등 정거장 4곳을 신설해 승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미에서 경산까지 통과 시간은 43분이다. 시는 이용 인원이 하루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대구시는 2007년부터 광역철도 건설을 추진해 왔다. 대구시민 중 구미시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하루 6만 명에 달하는 점도 고려됐다. 삼성·LG 등 구미공단 내 기업체 직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대구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병환 대구시 철도건설추진단장은 “완공되면 대구와 구미·경산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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