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국회의원 후보 10% 청년에 할당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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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 중 10% 이상을 청년층에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또 광역의원 후보 중 20%, 기초의원 후보 중 30%를 청년으로 채우자고 요구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1·2·3 공천할당제’를 혁신위의 7차 혁신안으로 제시하며 “청년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다. 젊은 일꾼을 과감히 수혈할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당헌·당규상 청년은 만 45세 이하다. 혁신위는 그러나 후보자 경선에서 가산점을 받는 청년 후보자는 만 42세 이하로 제한하고, 가산점을 ▶만 29세 이하 20% ▶만 35세 이하 17% ▶만 42세 이하 15% 등 세대별로 차등 적용해 젊은 층의 정치 기회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위 정채웅 대변인은 “핵심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의 청년 공천 비율을 명문화해 당 자체를 젊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 ‘86그룹 용퇴론’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 제도와 경선 방법을 먼저 논의해야지 단순히 숫자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 건강하고 실력 있는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을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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