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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제주고 꺾고 대통령배 8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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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는 제주고를 상대로 5-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고 왼손 투수 서의태(18)는 7이닝 동안 2피안타·8탈삼진·무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거인 투수 서의태(18)가 경기고를 제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으로 이끌었다.

경기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16강전 제주고와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교가 제창으로 승리의 기쁨을 나눈 경기고는 뒤이어 열리는 포철고와 장충고와 경기 승자와 21일 8강전을 치른다.

경기고는 선발투수 조현석이 1회 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신현성 경기고 감독은 바로 조현석을 내리고 장신(1m94㎝) 왼손 투수 서의태를 마운드에 올렸다. 서의태는 7이닝동안 2개의 안타만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잡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한 때 메이저리그가 탐내는 투수로 유명했지만 올해 들어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부진했다. 프로 신인 1차지명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뛰어난 투구로 경기고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NC에 1차지명 된 박준영은 8회 마무리 투수로 나와 1과 3분의 2이닝동안 1피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정비되자 타선도 터졌다. 3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따라간 후, 4회 무사 1루에서 7번 타자 송동섭의 3루타로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기회는 계속됐다.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 때 3루 주자 송동섭이 홈을 밟아 3-2로 역전했다. 경기고는 8회, 9회에 각각 1점씩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 감독은 "일찍 투입된 서의태가 잘 던져줬다. 큰 키에서 던지는 묵직한 직구가 일품인데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키가 큰 만큼 밸런스 잡기가 어렵다"며 "오늘 호투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암고는 이날 16강전 인상고와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충암고는 앞서 열린 성남고-원주고 경기에서 7-0(8회 콜드게임)으로 이긴 성남고와 21일 8강전을 펼친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는 덕수고가 공주고를 8-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덕수고의 상대는 마산용마고를 5-4로 누른 동산고다. 대전고는 10회 승부치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 서울고를 11-10으로 꺽고 8강에 올랐다. 광주일고는 유신고를 9-2로 이겨 대전고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두 경기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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