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터통신시대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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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앞으로 전개될 정보호사회화에 대비한 통신분야 첨단기술의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것은 큰 희망이다.
그것은 85년초에 이루어질 공중정보통신망에서 실감되기에 이르고 있다. 체신부는 초대형컴퓨터에 단말기를 붙여 정부기관이나 기업,연구기관이나 개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수 있는 체제를 내년중 실현시킬 계획인 것이다.
그것은 종래 사용자별로 각각 설치·운용하고 있는 컴퓨터들을 하나로 묶어 공동이용하는 장점과 함께 새로운 가입자가 단말기만 설치해도 정보·통신을 이용할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는 82년 한국데이터통신이 설립된후 실시되었던 부분적인 정보통신망의 획기적 확장이란 점에서 평가되어야겠다.
그러나 그것은 「제3의 물결」이 예견하는 정보사회화의 대비라는 측면에서 더 중시되어야겠다.
데이터 뱅크에 저장된 뉴스나 교육자료등 각종 정보를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화와 TV에 연결시켜 신속하고 값싸게 이용할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사회발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과 영국등 선진국은 글자와 그림으로 구성된 화상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해 전화선으로 가정이나 직장에 보내주는 비디오 텍스 실용화하고 있다.
지난 12월l일부터 일본도 비디오 텍스 실용화시대에 들어갔다.
우리의 경우 그 비디오 텍스의 실용화는 86년 아시안게임 이전까지로 계획돼 있다.
그것은 일상생활정보의 획득은 물론 안방에 앉아서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하고 홈쇼핑과 홈뱅킹도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게임이나 학습프로그램을 이용할수 있는것은 물론이다. 그것은 정보사회화의 필수적 기능이라 할것이다.
데이터통신서비스는 그런 정보화사회에 들어가는 도정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것은 전문인들을 위한 기계이며 아직 일반용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외의 데이터 베이스들과 연결을 가지면 세계 각국의 최신 뉴스는 물론이고 각종 상품가격, 시장정보, 산업정보와 학술자료까지 손쉽게 이용할수 있는 능력을 넓힌다는 점을 간과할수 없다.
그것은 지금 종합정보통신망으로 우리앞에 전개되기에 이르렀다. 반도체·컴퓨터·광통신기술의 동반발달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사회의 모습이다.
우리가 내년초에 컴퓨터파워 서비스를 통해 정보화 사회의 인구에 본격적으로 들어선다는 것은 일면 감격스러운 일이다.
내년엔 물론 정보의 즉시 공급체제가 아닌 배치방식과 원격시분할방식으로 서비스하는 것에 그치지만 그것만도 큰 발전이다.
내년초 증합정보통신망이 컴퓨터파워서비스를 실시하고 이어 연말까지 데이터통신과 비디오텍스가 시험운용되면 86년에는 공중정보통신망의 완전한 구축이 가능하리란 기대다.
그때 가정과 사회를 광통신과 컴퓨터로 연결해 움직이는 이른바 「옵토피아」도 실현될 것이다.
첨단통신기술분야 종사자들의 합심노력을 고취하며 사회의 이해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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