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류학생 학부모 정식재판을 청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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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대·연대·성대 일부학부모들은 21일과 22일 각기 학교로 찾아가 모임을 갖거나 총장을 방문, 민정당사 점거농성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가볍게 해줄것을 도와주고 징계조치를 하지말도록 해줄것을 호소했다.
◇연대=민정당사 농성사건과 관련, 형사처벌을 받은 연세대생 30여명의 학부모들은 22일상오10시 연세대총학생회사무실에서 「학부모대책위원회」를 열고 구류처분을 받은 학생들이 빠른 시일안에 석방되어 학기말시험을 볼 수 있도록 「정식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은 또 성명서를 통해 ▲구속및 구류처분된 학생들을 조속히 석방해야한다 ▲부당한 학사징계는 없어야한다 ▲언론기관의 각성과 사회제단체의 관심을 촉구한다 ▲학생에게 불리한 학사일정에는 공동보조를 취해 저지시킨다는등 4개항을 밝혔다.
◇성대=21일 하오 학생총회에서 장기 구류학생에 대한 재시험기회부여문제가 논의됐고 이 회의에 참석했던 구류학생의 학부모 일부도 구류기간이 끝난뒤 기말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학교측은 이에대해 『재시험기회는 늦게라도 줄 수 있는 것이지만 일단은 징계문제를 끝낸 뒤 이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대=민정당사 학생농성사건으로 구속, 구류처분을 받은 고려대생 학부모 12명은 21일 하오1시 고려대 김준엽총장을 방문 구금학생들들 학사징계 하지 않도록 해줄것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서진영학생처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번에 구금된 학생들에 대한 처리가 민한당사를 점거했던 학생들의 경우와 달리 처벌이 형평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고 『형사상 처벌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학교측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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