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천만원 깎인 장명부 재계약여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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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너구리 장명부가 초조해진 모양이다.
높은 콧대로 잦은 말썽을 피우던 삼미슈퍼스타즈의 장명부가 지난 19일 급거 귀국했다가 21일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올시즌 연봉협상에서 삼미로부터 일방적인 통고를 받고 지난 1일 일본으로 돌아갔던 장은 친구들과 같이 관광목적으로 찾아온 것.
그러나 장명부는 삼미의 태도를 알아보기 위해 20일 구단에 들렀으나 종전과 같은 삼미의 방침을 확인한후 일본으로부터 아들이 아프다는 긴급전화연락을 받고 2일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장명부는 내년시즌 연봉협상에서 신임 이용균전무와 단독으로 만나 3가지 조건을 모두 받아들여야 계약을 맺을 것이며 만약 이를 거부하면 보류선수로 묶겠다는 통고를 받았었다.
삼미측이 제시한 조건은 ▲15승을 올리지 못한데 대한 벌금 8백만원과 연봉 1천만원의 감액 ▲2세이브를 1승으로 하는 것 ▲연봉은 올해는 2번으로 나누어 지급했으나 내년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월별로 지급하는 것 등.
이같은 세가지 조건에 대해 장명부는 두가지는 승낙했으나 대금지불만은 올해와 같이 두번으로 받기를 구단측에 요구했다.
장은 올해 선수연봉 9천만원에 코치수당 3천만원 등 모두 약1억2천만원을 받았으나 내년에는 선수로만 뛰게돼 삼미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따르면 연봉 8천만원을 받게 된다.
삼미측은 『장명부가 구단의 확고한 방침을 다시 확인한만큼 곧 귀국, 계약을 맺게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시즌 높은 콧대로 삼미를 끌고가던 너구리 장명부가 삼미의 강경방침에 고개를 숙이고 다시 삼미유니폼을 입게 될지가 궁금하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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