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아프간 어린이 소로 데려가|10년계획 친소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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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델리AP=본사특약】아프가니스탄에 머무르고 있는 소련관리들이 「수천명」의 아프가니스탄 국민학생들에게 최소한 10년간의 친소교육을 실시하기위해 이들을 소련으로 끌어가고 있다고 뉴델리의 서방외교소식통들이 13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7세부터 9세까지의 아프가니스탄 국민학생 8백70명이 지난5일 이별을 슬퍼하여 울부짖는 이들의 부모및 「바브락·카르말」아프가니스탄대통령의 부인의 전송을 받고 처음으로 카불공항을 떠나 소련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소식통들은 친소 「카르말」정부가 이같은 작전을 『아프가니스탄국민들에 대한 소련의 우호적인 제스처』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소련및 아프가니스탄당국은 가까운 장래에 많은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이 10년간 공부하기위해 소련에 가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소식통들은 「카르말」정부의 이같은 계획에 학생들의 부모가 자발적으로 동의했는지 또는 강요, 매수당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않았다고 말했다.
한 서방외교관은 이작전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직후 실시된 아프가니스탄 10대들에 대한 「열렬한 친소파」양성교육이 실패로 끝난 뒤 『학생들을 어린나이에 교화시키기 위해 취해진 새로운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 외교관은 이전에도 많은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소련에 보내졌으나 이처럼 오랜 교육기간과 나이가 어린학생들이 소련에 간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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