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 계급별 편지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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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상병 때

-엄마에게

왜 면회를 안 오는 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 거 잔뜩 가져와서 내무반에 풀고 외박 나가서 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어떤 땐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아.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거라. 그리고 무슨 휴가를 그렇게 자주 나오니?

▶병장 때

보내준 무스가 다 떨어졌으니 하나 더 보내줘요.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 잡혀.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났는데 내가 고쳐야 된대. 엄마 1백만원이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 보직이 PX병이란 사실을 이제야 알았단다. 그동안 탱크 고친다며 가져간 돈 반납하기 바란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말뚝 박았으면 한다. 네가 쓰던 방은 옷방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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