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베르총장등 기소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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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P·AFP=연합】필리핀정부당국은 야당 진영으로부터「마르코스」 대통령의 사임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아키노」암살사건 사문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사건관련자로 지목한「베르」육군참모총장과 다른 25명에 대한 기소준비에 착수했다.
「멘도사」법무장관은 이날「베르」참모총장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아그라바」사문위원장의 보고서와「베르」참모총장을 포함한 장군 3명, 군인 17명, 민간인 1명을 관련자로 지목한 조사위 다수의견보고서를 공무원범죄 전담검찰기구인 민원조사국에 넘기고기소준비를 지시했다.
한편 저명한 필리핀의 23개회사민간단체들은 이날 합동으로 마닐라의 주요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고「베르」참모총장과 다른 25명의「아키노」살해음모자 전원을「믿을수있고 자격있는」법정의 재판에 회부하고 이들을 현직에서 영구히 추방토록하라고 촉구했다.
필리핀 상공회의소·민간발전을위한 주교단·실업인협의회·필리핀 통합변호사회·노동조합회의등 이들 단체들은「진실과 정의」라는 제하의 광고를 통해『「마르코스」대통령이「베르」장군과「올리바스」마닐라 시경국장에게 휴가를 내줘 이들을 일시 정직시킨것은 우리의 요구에 미흡하다』고 지적,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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