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음주와 숙취에 관한 진실 7가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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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숙취에 관한 진실 [사진 중앙포토]

술은 좋지만 숙취는 괴롭다. 매번 고통스러운 숙취를 경험할 때마다 “내가 다시 술을 마시면 사람이 아니다” 다짐하면서도 어김없이 저녁이면 또 술잔을 기울인다. 다음날 또 찾아오는 숙취…. 악순환의 반복이다.

숙취 걱정 없이 술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인지 음주와 숙취에 관한 잘못된 상식이 많다. 남성 전문 웹사이트 슈퍼콤프레서(www.supercompressor.com)가 음주와 숙취에 관한 잘못된 상식 7가지를 소개했다.

1. 안주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안주를 먹으면 숙취가 생기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안주에 해당하는 건 아니다. 샐러드같은 음식은 숙취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소고기·돼지고기 등 고기류가 도움이 된다. 고기엔 아미노산과 비타민 B가 많아 알콜 부산물 처리를 돕는다. 술을 마시면서 고기를 곁들이고, 물을 마신다면 숙취로부터 어느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2. 라이트 비어(Light beer)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라이트 비어가 일반 맥주보다 칼로리가 적은 건 사실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흑맥주의 칼로리가 125cal인데 라이트 비어의 일반적인 칼로리는 110cal다. 사실 별 차이가 없다. “라이트 비어니까 괜찮아”라며 자신을 위안하지 마라. 자기가 마신 맥주의 칼로리는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3. 술 먹은 다음 날에는 느끼한 베이컨을?
숙취로 속이 좋지 않을 때 생각나는 건 얼큰한 국물이다. 어제 먹은 안주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은데 느끼한 베이컨을 먹으라니. 하지만 실제로 베이컨은 숙취해소에 꽤 훌륭한 효능을 갖고 있다. 베이컨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신진대사 속도를 높여준다. 신진대사 속도가 높아지면 숙취로 인해 고장났던 몸의 기능들이 복구되며 술에서 깨게 해준다.

4. 레드와인이 몸에 좋다는데…다다익선?
레드와인이 심장병 예방 등 인체에 유익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선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해마다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서 레드와인이 정말 몸에 좋은 것인지 아직도 미지수지만 대체로 하루에 8온스짜리 컵 한 잔 정도는 암을 예방하고 기억력도 증진시켜준다는 게 정설이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최근엔 치아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 흑맥주가 몸에 안 좋다고?
흑맥주엔 섬유질·철분·규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흑맥주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혈병(피떡)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6. 알콜이 뇌세포를 죽인다?
가벼운 음주는 뇌세포를 건드리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과음이 문제다. 과하게 마신 술은 뇌의 가지돌기 세포를 공격하는데 이는 주로 인식 능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원상 복귀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마시라.

7. 한 잔 걸치고 자면 잠이 잘 오는데…진짜?
음주에 관해 가장 잘못된 상식 중 하나다. 일본 아키타 대학에서 신경생리학을 연구하는 요헤이 사가와 박사는 “술을 먹으면 잠이 오기 때문에 수면에 도움을 줄 것 같지만 이는 잠깐이고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불면증 등 심각한 수면 장애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경진 인턴기자 oh.ky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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