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국을 위협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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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경제적 주도권이 위협받는 가운데 인도.중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세계경제는 지난 몇년간의 디플레 시대에서 인플레 시대로 바뀌고 글로벌 기업의 판도도 크게 바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1일 발표한 '올해의 해외 10대 트렌드'란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 흐름을 이같이 예측했다.

◆아시아가 뜬다=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약간 둔화되는 가운데 동북아-중국-동남아-인도를 잇는 '아시아 회랑(回廊)'이 새로운 성장지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반면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미국의 경제적 지위가 쌍둥이 적자(재정과 무역적자) 확대와 세계 권역별 경제 블록화 등으로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정치면에서도 중국.러시아.인도 등이 지역 패권국으로 부상하고 중동과 이슬람권의 반미 감정이 더욱 고조되면서 미국의 주도권은 크게 위협받을 것이다.

◆세계경제의 불안요인 여전=미국이 상반기 중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가능성이 높은데다 쌍둥이 적자 문제까지 재부각되면서 올해 달러화 약세 기조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도 고조되면서 전반적으로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라 각국은 금리인상 등의 긴축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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