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강렬한 빛 받고 초능력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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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8월초 잠시 한국을 다녀갔던『이스라엘 출신의 초능력 청년』「유리·겔러」(38·중앙일보 8월6일자 보도)가 16일하오 다시 한국을 방문, KBS-TV (22∼24일 생방송)를 통해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초능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KBS는 그의 출연료로 사상최고액인 1만5천 달러(약1천2백만 원)를 지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겔러」는 이 프로그램에서 쳐다보는 것만으로 숟가락·포크 등을 구부리거나 부러뜨리는 능력을 비롯, 손바닥 위의 씨앗 싹 틔우기, 시청자가 정의 고장난 시계·라디오 고치기 등 초능력을 발휘해 보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번 방한 때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시청자들에게는 더 놀랍고 새로운 초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바 있다.
「유리·겔러」는 46년12월20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이자크·겔러」는 퇴역한 하사관이었고 베를린출신의 어머니「만지·프로이트」는 꿈의 분석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지그문트·프로이트」와 먼 친척간이다.
그에게 이상한 힘이 생겨난 것은 3살 때부터 정원에서 놀고 있는데 강렬한 빛이 이마에 와 닿는 것을 느꼈으며 그 다음 해 어느 날 수프를 먹고 있던 중 스푼이 저절로 휘어져버리는 일이 있고 나서부터라고 한다. 7살 때에는 차고 있던 시계의 바늘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시계 줄이 끓어지는 일을 경험했다.
24세 때 친구의 소개로 청소년캠프에 나가 교사 일을 보던 중 장난 삶아 학생들 앞에서 초능력을 발휘해 보인 것이 계기가 돼 69년 최초의 공연을 가졌다.
이런 능력 때문에 미 국방성·NASA(미 항공우주국)·스탠퍼드대·캘리포니아대 등 구미 각 국의 연구기관이 그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초능력의 신비를 밝히려 했으나 초능력의 존재만을 인정했을 뿐 그 원리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미국에서는 석유회사의 부탁으로 몇 군데 유정을 찾아준 적이 있고 지금도 연구기관의 실험에 응하거나 TV출연·경영상담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이 ①자신의 두뇌 혹은 ②특정한 외계의 존재, 아니면 ③인간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발견되지 않은 능력에 의한 것 중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스푼 구부리기의 경우 이미 미국·일본 등에서는 많은 삶들이 그 같은 능력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③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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