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총선 내년초 실시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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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12대총선거의 내년실시를 건의한데 이어 지역구후보의 공천작업을 거의 마무리짓고 일부 공천내정자에 대한 사전통보에 착수했다.
민정당은 지난 8월 총선을 내년에 실시토록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는 의원임기에 가급적 가까운 시기에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순리이며 연내선거는 정기국회운영에 차질을 주고 연말의 반성적·부정적 심리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근거하고있다.
한 당직자는 내무부등 일부 정부부처에서 인플레영향·타락선거 등을 이유로 연내선거실시를 주장하고 있으나 여당이 공명선거를 실시하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구정 (내년2월20일)전에 선거를 실시하면 혹한기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할 우려가 있다고 말해 선거시기를 3월초로 예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당직자는 5일 지역구공천문제에 관해 『현역의원들이 지난3년반동안 지구당관리에 열성을 다했던 점을 감안해 교체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지역구출신 의원중 교체대상자는 20명안팎이라고 말했다.
20명 정도 교체될 경우 낙천율은 약20%가 된다.
민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난11대 선거때의 35·6%를 넘는 득표율을 획득한다는 목표아래 당주도아래 공천예비심사를 완료하고 ▲일부 조직관리가 부실한 취약지구당위원장▲말썽을 일으킨 겸직의원 ▲품위를 손상시킨 의원 및 ▲본인이 고사하는 의원 등만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직자는 『일부 미확정지구에 대한 보완작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정기국회까 끝난 직후 공천확정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국구후보는 각계의 대표성과 전문능력등을 감안해 후보자선정과정에 있으며 선거공고시기를 전후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당직자는 『이미 지역구 관리를 사실상 포기했거나 다음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뜻을 명백히 밝힌 의원들도 있어 이같은 지역구에 대해서는 교차후보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당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해 사전 통보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일부교체지구는 빠르면 9월중에 지구당개편대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러졌다.
민정당이 공천내정자로 통보했거나 후보자물망에 오르고있는 인사들은 전국구의원 중에서 김종호 예결위원장(충북진천-괴산-음성) 이춘구 내무차관(충북충주-제천-단양) 허청일 의원(서울동작), 전·현직공무원 중에서 정순덕 청와대정무1수석비서관(경남 충무-거제) 유흥수 정무2수석비서관(부산남-해운대) 김태호 경기지사(경남울산) 우병규 국회사무총장(경남마산) 전종천 치안본부감식과장(전북정읍-고창)과 노태우 올림픽조직위원장(대구) 박준병 예비역대장(충북 영동-옥천) 고건 전 농수산장관(전북군산-옥구) 김종호 전 건설장관(전남여수-광양)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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