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잡초레시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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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잡초레시피(권포근·고진하 지음, 웜홀, 224쪽, 1만4800원)=시인 고진하씨 부부가 강원도 원주의 시골 마을에 살며 집 마당과 인근의 잡초로 음식을 만들어 먹은 1년간의 경험을 기록했다. 냉이수제비·토끼풀꽃튀김·잡초샌드위치 등 잡초를 이용한 요리법 86가지를 소개 한다.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356쪽, 1만5000원)=많은 이들이 기회의 평등이란 관점에서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나는’ 사회 모델에 동의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생각이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식의 왜곡된 능력주의, ‘갑질’에 대한 합리화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더 중요한 것은 미꾸라지와 용을 구분해 차별하는 신분 서열제를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동물을 위한 윤리학(최훈 지음, 사월의책, 368쪽, 1만8000원)=강원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동물 윤리에 관한 다양한 논쟁을 소개한다. 동물실험·육식·구제역 살처분 등의 문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검토한 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에게는 도덕적 지위가 있으며, 따라서 종(種)에 따라 차별적으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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