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서 청약' 탈세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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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세청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에 떴다방(이동중개업소)을 통해 청약한 사람의 인적사항을 모두 수집해 세금 탈루여부를 전산 분석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29일 "청약 경쟁률이 높은 주상복합아파트와 아파텔 청약자의 성명.주민등록번호 등 모든 자료를 확보, 국세통합전산망(TIS)을 통해 소득신고 상황을 분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금 탈루 규모가 큰 사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우선 지난 28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분양신청자 8만9천명의 자료를 확보해 탈루여부를 정밀 검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특히 더샵스타시티 청약 접수은행인 하나은행과 제일은행, 우리은행 각 지점과 분양 모델하우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현장에서 3건 이상 청약한 사람 99명을 색출, 대리인과 청약 신청자의 직업.관계, 1998년 이후 부동산 거래현황.소득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더샵스타시티 75평형과 99평형의 경우 예치금이 1억원이나 되는 데도 한 사람이 여러 건을 청약한 것은 투기혐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대리인이 중개업자인 경우에는 투기조장 혐의자로 분류해 신고내용 등을 중점 분석, 탈루혐의가 있는 중개업자에 대해서는 청약자금 출처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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