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곤·용현 형제 그룹 분위기 쇄신 사업장 함께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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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과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이 최근 함께 두산중공업의 창원 공장 등을 방문했다.

두산 그룹 관계자는 27일 "박 명예회장과 박 이사장 형제가 공장을 함께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임직원들이 맡은 일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박 명예회장은 김대중사장으로부터 경영현황을 보고 받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이 그룹의 성장엔진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명예회장과 박 이사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주력 계열사 생산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오너 행보는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흐트러진 그룹 분위기를 직접 나서 다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두산 그룹은 창립 110주년을 맞는 2006년에 '혁신과 도전'이란 경영슬로건을 정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마련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두산 웨이'도 선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산은 그룹의 성장을 도모 하기위해 기업인수.합병(M&A) 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선 두산이 해외수주에 강한 대우건설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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